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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사례 · 회복 이야기

SNS에서 만난 사람의 말 한마디가
1억 원의 빚이 됐습니다

로맨스 스캠과 2차 사기로 1억 원 넘는 채무, 형사 조사·탈수급·주거 불안까지 겹친 30대 K님. 구청·자활센터·금융복지센터가 한 자리에 모여 파산 절차를 18일 만에 접수한 협력센터 사례회의 기록입니다.

대구·경북 금융복지상담센터 상담팀

이 글은 협력 금융복지센터의 통합사례회의 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활근로에 성실히 참여하며 자격증 다섯 개를 따고 사회복지사 진로를 준비하던 30대 K님. SNS에서 알게 된 한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 피해가 몇 달 만에 1억 원이 넘는 빚이 됐고 형사 조사와 탈수급, 주거 불안까지 한꺼번에 닥쳤습니다.

빚만 문제였다면 순서가 비교적 단순했을 것입니다. 이 사례는 다섯 가지 위기가 동시에 왔을 때 여러 기관이 어떻게 함께 움직였는지를 보여 줍니다.

01

믿음을 쌓은 다음,
을 요구했습니다

2025년 12월 초, K님은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과 교제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상대는 회사 투자 실적을 이유로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고 소액 포인트 구매를 유도한 뒤 사이트에서 수익이 나는 화면을 보여 주며 정상적인 투자로 믿게 만들었습니다.

  • 1
    카드 현금서비스로 1,500만 원, 이어서 1,560만 원"이번 한 번만 도와달라"
  • 2
    캐피탈 대출 1억 원 이상, 차량 명의 이전"마지막 입금이면 기존 금액 전액 반환 가능"
  • 3
    간편결제 비밀번호·신분증 사진·계좌 정보 제공본인도 모르는 사이 고액 대출이 실행되고 계좌는 대포통장으로 사용
  • 4
    피해자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의 '공동 고소' 제안법률비용 명목으로 1,560만 원 추가 대출·송금 — 2차 사기

2026년 1월 초, 차량 관련 우편물을 받고서야 K님은 사기임을 알았습니다. 누적 채무는 학자금 대출까지 합쳐 약 1억 2천만 원이었습니다.

02

빚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섯 가지가 한꺼번에 흔들렸습니다

K님은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본인 계좌가 다른 사기 사건의 대포통장으로 쓰였다는 사실이 확인돼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조사 대상이 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네 건 모두 경찰 단계에서 피해자로 인정돼 불송치 결정을 받았지만 검찰 단계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안내에 불안은 이어졌습니다.

!

명의가 이전된 차량 때문에 수급 자격 유지가 흔들렸고 수급에서 탈락하면 임대주택 거주와 자활근로 소득까지 함께 위태로워지는 구조였습니다. 여기에 "내가 잘못한 것 같다"는 자책과 심리적 위축이 더해졌습니다.

채무 · 형사 조사 · 소득 · 주거 · 마음.
한 사람에게 다섯 가지 위기가 동시에 와 있었습니다.

03

한 자리에 모인 12명,
구청 · 자활센터 · 금융복지센터

자활센터의 연계로 금융복지센터 상담이 시작됐고, 2026년 2월 지역자활센터에서 통합사례관리 회의가 열렸습니다. 구청 복지 담당 공무원을 포함해 12명이 모여 현장에서 바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 1
    파산 절차 신속 진행법률구조기관 협조 요청, 상환 중인 학자금 대출도 채무에 산입
  • 2
    탈수급·주거 2~3개월 유예파산 진행과 차량처분계획서를 근거로 구청이 최대한 협조
  • 3
    소득 공백 대비자활 종료 시 실업급여, 이후 압류방지 통장 개설
  • 4
    심리상담 연계본인과 어머니 모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으로 의뢰
04

서류 준비 2주,
법원 접수까지 18일

1차 상담에서 상담팀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서류 안내보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2·3차 상담에서 파산 서류를 마무리했고 법률구조기관에 전달해 법원 접수까지 18일 만에 마쳤습니다. 수급 탈락 전에 파산 절차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후 파산관재인이 선임됐고 채권자 집회가 진행 중입니다. K님은 그사이 사회복지사 과정을 이어가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기관이 동시에 움직여 가장 급한 순서부터 막아 낸 사례입니다.

05

이 사례가 말해 주는 것

금융사기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성실히 살아온 사람에게도 일어납니다. 피해자에게 잘못은 없습니다. 빚·조사·소득·주거가 한꺼번에 흔들려도 함께 풀 길은 있습니다. 모든 사례가 같은 속도와 결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자책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먼저 연락하는 편이 선택지를 훨씬 넓힙니다.

이 사례에서 기억할 것
  1.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이 투자·대출·송금을 권하거나 신분증·계좌 정보를 요구하면 그 자체가 신호입니다.
  2. 피해 사실을 알았다면 경찰 신고와 함께 채무 상담을 바로 시작하십시오. "공동 고소" 같은 제안의 2차 사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3. 채무 외에 수급·주거·소득이 함께 걸려 있다면 복지 기관과 같이 풀어야 순서가 맞습니다.
  4. 피해자에게 잘못이 없습니다. 자책보다 먼저 전화입니다.

금융사기 피해로 생긴 빚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빚·형사 조사·소득·주거가 한꺼번에 흔들릴 때 혼자 순서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대구·경북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 정리 방향을 함께 잡고, 필요하면 복지·법률 기관과 연계해 풀어 갑니다. 상담료는 없고, 회원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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